내가 블로그를 소유한 것이 아니라 블로그가 나를 소유한 것 같다. 최근에 내가 블로그 작업하는 것을 본 누군가의 말이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초창기에는 작업할 것이 많다. 많은 최적화 작업과 자잘한 수정들.
자주 스킨을 바꾸거나 리뉴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보통디자인을 한번 정하면 일년에서 삼년은 평균적으로 써온 편이다. 아마도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쓸 디자인인 만큼 더욱 공을 들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번 스킨은 내가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입맛대로 약간씩 고치는 중이다.
이안디를 본 누군가가 음 벚꽃이 있고 그 아래 일어라 뭐라고 써있고 하는 식으로 감상을 말했다.
사실 이번 디자인에서 오래걸렸던 것 중에 하나가 위쪽 일어 경구들을 찾는 것이었다. 시간마다 바뀌게 설정했으니 24개를 찾은 셈이다. 그래서 들어올 때마다 다른 경구를 한번씩 읽어보며 흐믓해하고 있었는데, 그게 대부분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글이 아니라 그냥 뭐라고 써있는 일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디자인적인 요소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약간 아쉽다.
사실 블로그에 매달리는건 초창기 작업할 때 잠시이긴하다. 그 이후에는 다시 가뭄에 콩나듯 포스팅하는 곳이 될 듯 하다. 그러나 무언가가 생긴다는 것은 역시 아주 약간이라도 관리해야할 것이 생긴다는 의미이다.
소유, 라는 것.
일본에서 읽었던 좋아하는 한 심리학 책에 써 있는 새출발하는 법 중에 <당장 가지고 있는 차를 파십시오. >라는 말이 있었다. 가진 것이 적고 신경쓸 것이 적을 때 마음도 가벼워진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얼마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고 또 거기서 얼마나 자유롭지 않은가?
February 11th,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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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The Sunlit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