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   March 8th, 2011 | 0




March 8th, 2011 | No Comments »

오랜만에 J를 만나다.
지난번 E이사 때 잠깐 보긴 했지만 그때는 다들 워낙 정신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여유롭게 보는 것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2차로 간 술집은 왠지 둘이 꼬박 제주도를 돌아다닐 때 들렀던 그 여느 술집들을 떠올리게했다. 물론 그때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
속이 다 뚫리는 시원한 느낌. 그칠 줄 모르는 수다. 오랜 시간 서로 제대로 연락도 못하고 지냈음에도 느끼는 편안함과 여전함.
나의 20대에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이들을 만난 일이다. 어느 자원활동 뒤풀이에서 우연히 만났던 영화감독 변영주씨가 20대 때 해야하는 일로 ‘동지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공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친구의 존재, 함께 보내는 이런 시간의 감사함은 세상의 명도를 얼마쯤 밝아지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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